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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소가 들판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그런 어느 날, 소가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매일 풀을 뜯으며 사는 것이 너무 지루해. 한 번은 나도 영웅이 되어보고 싶어!" 소의 친구인 양이 반문했다. "영웅이 되고 싶다면 어떻게 할 건데?" 소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나는 하늘로 날아 올라가고 싶어! 그래야 나도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멋진 일을 할 수 있을 거야!" 양은 웃으며 말했다. "그럼 비행기 타면 되겠네!" 소는 그 말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그럼 비행기 타면 내가 소가 아닌가?" 혼란스러운 소는 자꾸만 하늘을 바라보더니 결심했다. "그럼 난 비행기도 타고, 하늘도 날아다니는 소가 될 거야!" 며칠 후, 소는 비행기 모형을 만들어서 하늘에 날아보려 했다. 친구들이 모두 모여서 지켜봤다. 소는 날아오르려 하지만 늘 땅으로 떨어졌다. 그러다 한 친구가 제안했다. "그냥 풀 뜯는 게 낫지 않을까?" 소가 대답했다. "그건 그렇게 재밌지 않아. 나는 계속 도전할 거야!" 결국 소는 몇 번이나 떨어지다 보니 친구들이 모든 걸 포기하고 지켜보게 됐다. 소가 한참을 날고 떨어진 후, 드디어 힘껏 날아올랐다! 하지만 순간 속력이 붙어 하늘로 날아오르자마자 정작 소의 얼굴에는 공포가 가득해졌다. 소가 외쳤다. "얘들아! 나 이제... 소가 아닌 것 같은데!" 모두가 한바탕 웃고 나서 말했다. "그래도 여전히 제일 땅속에 있는 소구나!" 이때 소는 자기의 처지를 깨달았다. "결국, 나는 땅에서도 하늘에서도 소네!" 모두가 행복하게 풀을 뜯는 소를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날 이후 소는 하늘을 바라보는 대신 땅에서 안전하게 풀을 뜯으며 영웅의 꿈을 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