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쇠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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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구두쇠가 바람에게 "너는 왜 그렇게 나를 괴롭히니?"라고 물었다. 바람은 대답했다. "나는 그냥 자유롭게 불고 싶을 뿐이야!" 구두쇠는 쭈뼛거리며 말했다. "자유롭게 불면, 내 돈이 날아간단 말이야!" 그러자 바람은 씩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돈을 꽉 붙잡아 놓고 바람에 날려보내야 하지 않을까?" 구두쇠는 당황하며 대답했다. "날려보내? 그럴 거면 차라리 친구들과 나눌 돈이 더 나을 것 같은걸!" 그러자 바람이 뻥하고 크게 웃었다. "정답이네요! 사실 난 그냥 당신을 부풀리려고 했어요!" 구두쇠는 화를 내며, "다음부터 내 생각은 좀 더 깊이 있게 해줘!"라고 외쳤다. 바람은 미소를 지으며 "자유롭게 날려보내는 것과, 당신의 돈을 지키는 것, 어느 쪽이 더 재밌을까요?" 구두쇠는 속으로 생각했다. “결국, 기왕 날려보낼 거라면 재미있게 하고 싶군.” 결국 둘은 한바탕 웃고 나서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며 친구가 되었다. 바람은 구두쇠를 부풀려 주고, 구두쇠는 바람을 통해 세상을 더 넓게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구두쇠는 이제 바람과 함께 춤을 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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