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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평생 고양이를 키워오면서 고양이들에게 직업을 줘보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그는 먼저 첫 번째 고양이에게 물었다. "너는 뭐가 하고 싶니?" 고양이는 거침없이 대답했다. "당연히 침대에 누워 있는 거지!" 남자는 의아해서 다시 물었다. "아니,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해보는 건 어때?" 그러자 고양이는 성난 듯 대답했다. "의미 있는 일? 나에게 가장 의미 있는 일은 바로 지금 누워서 네가 내 밥을 갖고 오는 거란 말이야!" 남자는 고민에 빠졌다. 그래서 두 번째 고양이에게 물었다. "너는 어떤 일을 원해?" 두 번째 고양이는 대답했다. "사실 나도 침대에서 자고 싶어." 남자는 더 이상 물어볼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결국 남자는 고양이들에게 직업을 부여하기보다는 그냥 그들을 게으름의 대가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고양이들은 저녁마다 남자의 무릎 위에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직업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