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글쓰기

한 마을에 세상에서 제일 느린 기차가 있었다. 기차는 천천히 이동해서 마을 사람들은 하루 종일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기차는 항상 정시에 도착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짜증을 내지 않고 기차를 타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차가 큰 이벤트를 열기로 했다. "출발 지연 이벤트! 기차가 10분 늦게 출발합니다!"라고 공지했다. 사람들은 너무 기뻐서 오히려 깜짝 놀랐다. 몇 시간 후, 기차가 정말로 10분 늦게 출발하자 모두 박수를 쳤다. 기차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느리게 가도 늦출 수 있다는 건 안다만, 가끔은 기회를 줘야지!" 그래서 그 이후로 이 기차는 '느림보 기차'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고, 사람들은 오히려 기차를 기다리는 것이 재밌어졌다고 한다. 느림의 미학이 세상을 병들게 하지 않는 법!